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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작년 순익 2930억원…전년比 40.4% 감소
뉴스종합| 2014-03-31 15:06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293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2012년보다 1988억원(40.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32억원으로, 3분기와 비교해 약 5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농협금융은 이날 “4분기에 STX조선해양 관련 2250억원, 팬택 관련 529억원 등 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명칭사용료’를 부담하기 전 순익은 6363억원이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금융 자회사들이 농협중앙회에 내는 돈이다.

농협금융은 순익 감소 탓에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24%에서 0.12%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3.58%에서 1.75%로 수익성이 반 토막 났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지난해 1624억원의 순익을 기록, 2012년보다 2528억원(60.9%) 급감했다. STX조선, 팬택 등의 부실에 대한 신용손실 충당금 순전입액이 1조157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무수익 여신비율이 1.76%와 1.37%에서 1.97%와1.63%로 상승하는 등 건전성이 나빠졌다.

농협은행과 달리 보험ㆍ증권 등 농협금융의 비(非)은행 계열사들은 비교적 선전했다.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1404억원과 557억원의 순익을 냈다. 농협생명은 300억원(27.2%), 농협손보는 430억원(338.6%)씩 순익이 증가했다.

농협증권은 14억원 순손실에서 201억원 순익으로 돌아섰고, NH-CA자산운용과 농협캐피탈은 105억원과 141억원씩 순익을 냈다. 순익 증가율은 26.5%와 104.3%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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