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커피에 빠진 미국인…美 요식업계 선두 우뚝 선 ‘카페’
뉴스종합| 2014-04-01 06:29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카페를 찾는 미국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피자나 햄버거를 먹기보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타벅스 등 카페 업체들은 매출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을 인용해 “아무리 고급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일반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미국에서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제 카페는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테크노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가 올린 연간 총 판매액은 2012년에 비해 9% 성장했다.

베이커리가 결합된 카페 체인 ‘오봉팽’(Au bon Pain)의 판매액도 전년동기 대비 9% 신장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적 카페 업체들이 지난해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 다른 요식업계의 성장세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 [자료=Flickr.com]

이는 커피가 햄버거나 피자 등 다른 패스트푸드에 비해 매일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식품일 뿐 아니라 카페에서 쿠키나 빵 등 간단한 음식까지 주문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런 트리스타노 테크토믹 부회장은 이에 대해 “카페가 음료와 음식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이 젊은 소비자층에 통했다”고 설명했다.

또 카페 체인이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카페의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미국 전역에 운영 중인 2만6500여개의 카페 중 스타벅스는 절반에 가까운 1만1400곳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던킨 도너츠 역시 7600곳에 이르는 매장을 보유 중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ㆍ멕시코 계열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한 반면, 피자와 햄버거 등 전통적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판다 익스프레스’와 ‘누들앤코’ ‘만추옥’ 등 중국 음식 프랜차이즈들은 2012년보다 8.5%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치폴레’와 ‘타코벨’ 등 멕시코 음식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6.1% 성장했다.

그러나 ‘도미노’와 ‘파파존스’ 등 피자 업체와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햄버거 업체들은 각각 2.3%, 1.5%의 미약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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