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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호기놀이 재연 행사 5일 인사동서 개최
뉴스종합| 2014-04-03 17:36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와 대한불교청년회 참교육문화사업단은 오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호기놀이를 재연하는 행사를 벌인다.

열양세시기(列陽歲時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 옛 서적에 따르면 고려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은 5월이면 집집마다 장대를 세우고 그 끝에 꿩의 꽁지깃을 끼워 장식한 뒤 비단을 잘라 깃발을 만들어 줄을 매고 그 줄에 등을 매달았다. 이를 등간(燈竿)이라고 부르는데 당시에는 가족의 수만큼 등을 매다는 연등 풍습이 있었다. 부처님오신날 수십일 전부터 아이들은 연등 만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종이를 오려 기를 만들고, 물고기 껍질을 벗겨 북을 만들어 두드리며 떼 지어 동네를 돌아다녔고 이를 호기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통 풍물팀과 아이들이 참여해 인사동 전 지역과 우정국로에서 상점을 돌며 연등회에서 사용할 등 재료를 모금할 예정이다. 인사동 80여개 상점이 참여한다. 아이들은 상점의 번영을 기원하는 등을 나눠주고, 상점은 등 재료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시간 ‘북인사마당’에선 원어민 15명과 어린이 및 관광객 100여 명이 참여해 영어로 민속 문화를 배우는 행사가 마련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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