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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발표 한달…내리막길 새정치 지지율 반등 언제쯤?
뉴스종합| 2014-04-05 09:30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지난달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당시 가칭)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 한달이 지났다. 발표 초기만 해도 가상 신당의 지지율이 양측 지지율을 더한 것 이상으로 나올 정도로 시너지효과가 나는 것으로 보였지만, 4주연속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창당 완료 후에는 되레 지지율이 발표 시점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 당 내부에서 기초공천 폐지 잡음까지 일며 지지율 반등의 기미가 희미하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5일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통합신당 발표 직후인 지난달 3~7일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8.3%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47.8%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0.5%포인트였다.

이후 주간 지지율에서 양당은 지지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48.2%, 49.6%, 50.2%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사이 새정치연합은 37.2%, 34.8%, 33.3%로 줄곧 하락했다. 창당 전 10%포인트 차이였던 격차는 창당 후 16%포인트 이상으로 더 벌어졌다. 

[그래프 출처=리얼미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릴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가장 큰 걸림돌이 새정치연합이 약속정치로 내세우며 강조하는 기초공천 폐지다.

새정치연합은 영수회담을 꺼낼 정도로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강하게 밀어붙이는데도 당내 최고위원까지 무공천 철회를 주장할 정도로 당내 잡음이 커지고 있다. 예비후보들도 기초공천 폐지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해성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시의원, 시장선거에도 무공천은 결정적 악재다. 부산에서만 100여명의 후보와 1000여명의 핵심당원이 떠나야 한다”며 “233대의 새누리당 유세차가 1번을 외칠 때 새정치민주연합 시장후보 혼자 무슨 힘으로 맞설 수 있으며, 패배가 예상되는 희망 없는 선거에 누가 후보로 나서겠나”고 토로했다.

당 지지율 정체는 지방선거 우려로도 이어진다. 수도권 3곳 중 경기도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에게 밀리는 상황이고 현역재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은 당초 전망과 달리 각각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과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수도권 전패를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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