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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安, 靑방문은 책임회피…기초공천해 경쟁하자”
뉴스종합| 2014-04-04 17:28
[헤럴드생생뉴스] 새누리당은 4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찾아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자 “정치 쇼”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야당 내부에서 기초선거 공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더 나아가 기초선거의 정당 공천으로 회귀하기 위한 ‘명분 찾기’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1일 최경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 후 대대적인 역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안 대표는 당 내부와다른 야당으로부터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어려운 처지에 몰리자 국가 원수에게 책임을 회피하려는 옹색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안 대표는 누구한테나 요구하면 누구나 전부 그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청와대를 찾아간 시각에 대정부질의가 있었는데 정치 의사표현도 때와 장소를 구분해서 하라”고 꼬집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대표가 정치 쇼를 한 것은 무공천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고 대통령을 정쟁으로 끌어들이려는 꼼수”라면서 “만일 기초공천제 유지로 회군을 위한 명분찾기 행태라면 국민에게 솔직하게 밝히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제라도 기초선거 무공천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사과하라”면서 “역량을 갖춘 지역 일꾼을 공천해 새누리당과 정정당당히 경쟁하실 의향 없는지 묻고 싶다”고 제안했다.

앞서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발표할 때 누가 더 야유를 많이 보내느냐”면서 “으레 여야의 기싸움이 있는데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민련이라는 약칭에 발끈해 새누리당을 ‘새리당’으로 부르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으로, 새정치로 불러달라고 떼쓰지 않아도 국민이 자발적으로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디를 봐도 새정치를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100년 정당을 만들겠다던 분이 아직도 과거 속에서 헤매는 여의도 정치와 손을 잡았으니 저 또한 어리둥절하다”면서 “안 대표가 과거의 정치와 손을 잡았고 과거의 정치를 배우는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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