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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의 계절?
뉴스종합| 2014-04-06 16:21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코 옆 눈아래 얼굴 부위에 자리한 부비동의 염증질환인 축농증 환자 3분의 1가량이 9세 이하 어린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봄철 변덕스런 환절기 날씨에 감기와 함께 걸리기 쉬운 질병인 만큼 부모들의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 해 부비동염(질병코드 J01·J32) 환자는 모두 563만8380명으로, 이 가운데 31.6%(178만2654명)이 9세 이하 어린이들이었다.

9세 이하 남·여아 10만명당 환자 수를 따져보면, 남아와 여아 환자가 각각 3만9869명과 3만7657명으로 추산됐다. 결국 9세 이하 10명 가운데 4명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축농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셈이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부비동염은 감기 합병증으로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성인보다 면역이 약해 감기에 더 잘 걸리는 9세 이하 아이들이 부비동염도 더 많이 앓는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콧속 공간이 어른보다 좁아 조금만 점막이 부어도 큰 불편을 느끼는 점도 소아 축농증이 많은 이유로 거론됐다.
2008~2012년 진료 통계를 바탕으로 시기별 축농증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로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3·4·12월)에 축농증 환자도 많았다.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은 코감기 이후 세균 감염, 알레르기, 치아 감염, 외상, 해부학적 기형, 코 속 물혹, 점액분비 이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고름 같은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막힘·기침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심하면 얼굴 부위의 통증과 두통까지 동반한다.

주로 항생제를 쓰고, 날마다 생리식염수로 콧속 점막을 씻어 분비물을 빼는 것도 치료법의 하나이다. 이런 약물이나 세척 등의 치료법에 반응이 없고 축농증이 12주 이상 이어지는 경우, 코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 시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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