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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선택, 척추상태 따라 달라야’
라이프| 2014-04-07 15:20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직립보행과 좌식생활이 많은 현대인들의 척추가 가장 편히 쉬는 순간은 바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이다. 수면은 하룻동안의 피로를 풀고, 휴식과 더불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침대의 선택이 중요한데, 특히 침대의 핵심인 매트리스는 하루 중 6~8시간 이상 머무는 곳인 만큼 척추에 미치는 영향도 커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척추전만증은 푹신한 매트리스가, 척추후만증은 약간 딱딱한 메트리스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푹신푹신한 침대보다 딱딱한 침대가 더 좋다고 알고 있지만, 모두에게 딱딱한 침대가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체형에 따라서 사람마다 좋은 침대의 조건이 달라지는 만큼 직접 누워보고 골라야 한다.

울산 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척추전만(등이 굽고 허리가 앞으로 나온 사람)인 사람의 경우 푹신한 매트리스가 척추 곡선을 정상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반대로 척추후만이나 일자척추를 가진 사람의 경우 약간 딱딱한 매트리스가 척추에 좋다”고 조언했다.

보통 침대와 매트리스는 한번 사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사용하는 만큼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체형에 따라 알맞은 매트리스가 있는 만큼 직접 누워보고 선택해야 한다. 누웠을 때, 허리가 수평으로 유지되고, 척추가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이 본인에게 맞는 매트리스이다. 너무 단단한 매트리스를 선택하면, 신체를 고르게 지지하지 못해 부분적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거나 통증이 유발 될 수 있다. 만약 흙침대나 돌침대를 구매한다면 요는 3~4cm 이상 깔아 압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것이 척추의 부담을 줄이고 숙면에 효과적이다.

좋은 매트리스를 고르는 만큼 매트리스 관리와 교체도 척추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보통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가운데 부분과 걸터앉았을 때 하중을 많이 받는 가장자리의 스프링이 가장 먼저 주저 앉게 된다. 가운데가 주저 앉은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누웠을 때 우리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시키지 못하고 허리가 쳐진 상태가 되고, 매트리스가 신체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지 못해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되고 통증이 온다.

매트리스는 주기적으로 뒤집어 주고, 무엇보다 침대 위에서 뛰는 등 매트리스에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옆에서 보았을 때 매트리스의 가운데 부분이 주저앉았다면 새로운 매트리스로 교환해야 한다.


▶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TV시청, 정상적 자세보다 허리뼈 3배이상 압박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소파에 앉아 TV를 켜는 사람들이 많다. 휴식의 대부분을 소파 위에서 지내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목과 어깨에 통증이 유발되고 등과 어깨가 굽는 등 척추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김 병원장은 “소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잠을 자는 자세가 척추에 가장 좋지 않다”며, “소파에서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TV를 보게 되면, 반듯하게 누워 있을 때에 비해 허리뼈는 3배의 압박을 받게 되어 허리통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특히 옆으로 반쯤 누워 턱을 괴는 자세는 척추가 한쪽으로 휘게 만들고, 성장기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척추측만과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침대와 마찬가지로 소파를 고를 때에는 너무 푹신한 것은 피해야 한다. 무릎보다 약간 높고, 뒤로 기댔을 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지만, 등받이에 등을 기댔을 때 엉덩이가 등받이에 닿지 않고 뒤로 눕는 자세가 되는 소파는 좋지 않다. 견고한 프레임의 쿠션 복원력이 좋은 소파를 골라야 한다.

▶성장기 학생 의자, 반드시 등받이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등받이가 없는 스툴, 딱딱한 원목의자 등 인테리어를 위해 예쁜 디자인의 의자를 사용하는 집이 많다. 하지만 이런 의자는 식탁 의자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집안에 학생이나 책상에 오래도록 앉아 있는 가족이 있다면 학생이나 학업용 의자 선택 만큼은 척추 건강을 고려 하여야 한다. 학습용 의자를 고를 때는 반드시 등받이가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등받이의 각도는 약 110도가 이상적인데, 딱딱한 등받이 보다는 등을 기대면 뒤 쪽으로 10도 정도 기울어 질 수 있는 탄력있으면서, 어깨까지 충분히 받쳐 질 수 있게끔 등받이가 약간 높은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또 허리 부분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허리 윗부분 볼록하게 튀어나와 S자 척추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좋다.

의자의 높이는 조절 될 수 있어야 한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을 수 있게끔 높이를 조절해야 허리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높이 조절 의자는 성장기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필수적이다. 의자의 쿠션도 중요하다. 딱딱한 쿠션은 척추에 무리를 주고, 소파같이 푹신한 쿠션은 체중을 충분히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몸무게를 고루 분산시킬 수 있도록 적당히 쿠션감이 있는 의자를 고르도록 한다. 또 팔걸이가 있는 제품은 팔꿈치 각도를 90도로 유지시켜 어깨와 척추의 부담과 피로도를 줄여 주기 때문에 팔걸이의 유무도 중요하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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