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만도, 지주회사 전환 위한 기업분할 의결…투자ㆍ제조사업 재편
뉴스종합| 2014-04-07 18:18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만도가 자동차부품 생산의 전문화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독자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제조사업 부문을 독립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만도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을 재편하는 기업분할 방안을 의결했다. 만도의 제조사업 부문은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생산 및 연구ㆍ개발(R&D) 투자에 주력하며, 투자사업 부문인 한라홀딩스(가칭)는 향후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투자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만도의 투자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의 자산분할 비율은 0.4782대 0.5217로, 기존 만도 주주들은 기업분할 후 주식 1주당 투자회사인 한라홀딩스 주식 0.48주, 제조회사인 만도 주식 0.52주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기업분할 이후 한라홀딩스 주식은 오는 10월 초 증권거래소에 변경상장될 예정이며, 제조전문회사로 새롭게 독립하는 만도 주식은 상장심사를 거쳐 같은 시기에 재상장될 계획이다.

만도가 속한 한라그룹은 옛 한라건설인 한라에서 만도, 마이스터(자동차부품 유통업체)를 거쳐 다시 한라로 출자 고리가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만도는 작년 4월 비상장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마이스터는 증자 목적을 신사업 전개 등으로 공시했지만 대부분 증자금을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에 쓰면서 순환출자 악용 사례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모기업에 거액의 자금을 수혈하면서 주주가치를 훼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김만영 만도 기업설명회(IR) 담당 전무는 “이번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통해 제조회사인 만도의 독자적인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보다 집중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면 그룹 내 순환출자구조의 해소도 추진할 뿐만 아니라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이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오는 7월말 임시주총을 거쳐 오는 9월 기업분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