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22)이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역전 우승으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이민영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서 출발한 이민영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와 안시현(30·골든블루)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민영은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았다.
3라운드 단독 선두 안시현은 2004년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이후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3타를 줄이는 그쳐 공동 2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는 전반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다퉜지만 후반에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4위(13언더파 275타)로 밀렸다. 디펜딩챔피언 김세영(미래에셋)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가 됐다.
2013년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민영은 4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컵을 수확했다. 하지만 당시엔 LIG손해보험의 후원을 받았지만 계약이 만료되면서 올해는 후원사 없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민영은 기업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워하며 더욱 예리하게 샷을 가다듬었다. 특히 동계훈련 때 낮은 탄도로 볼을 날리는 펀치샷을 연습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 대회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민영은 “올해 목표가 5월 안에 우승하는 것이었는데 6월 안에 1승를 추가하는 쪽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3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올해 말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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