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戰方急 愼勿言我死)”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나라를 걱정한 충무공 이순신 어록을 현충사 가면 붓글씨로 써볼 수 있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19일부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과 시문 등을 붓글씨로 써보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 ‘현충사 휘호 교실 - 붓글씨로 만나는 충무공 마음’을 시행한다.
이 휘호교실은 현충사 경내의 은행나무 활터에서 운영하며, 시행 기간은 4월부터 6월까지이다. 매달 토ㆍ일요일에 운영하며, 4월에는 19일과 20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현충사를 방문한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서예 전문가로부터 붓글씨 쓰기의 기본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충무공의 어록을 써볼 수 있다. 충무공이 무예를 닦았던 활터 아래에서 마음을 다해 천천히 한 글자씩 써보는 붓글씨 체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빠른 것을 강조하는 시대에 삶의 여유를 되찾고 느림의 미학을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현충사관리소(소장 최이태)는 2012년부터 다양한 교육ㆍ문화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해왔다. 현충사관리소는 올해 상반기에 체험 교육 프로그램 ‘현충사 휘호 교실 - 붓글씨로 만나는 충무공 마음’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관람객의 요구 사항을 자세히 분석하여 하반기에 더욱 풍부한 맞춤형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grac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