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용에 디자인 입힌 ‘업사이클링’ 바람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 해 새로운 옷이나 가방을 만든다거나,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를 생산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수작업으로 재활용 방수포를 잘라내고 있는 모습. |
프라이탁은 1993년 스위스 그래픽 디자이너 마르크스와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가 자신들의 이름을 따 만든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로, 트럭의 방수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 천으로 백을 만들면서 유명해지기 시작됐다. 현재 스위스 명품 가방으로 불리는 프라이탁은 기본 컨버스 백이 15만원선, 백팩은 5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350여개 매장에서 연간 500억원어치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명 업사이클링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두 개 라인을 생산하는 프라이탁은 현재 취리히로 공장을 옮겨 연간 300,000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버려진 방수포와 안전벨트를 수거, 재단해 만들었기 때문에 방수포의 무늬와 색깔에 따라 가방의 모양이 각각 달라진다. 소비자들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방을 갖는 것과 동시에 친환경적 소비라는 무형의 가치를 함께 얻는 셈이다.
[사진제공=프라이탁]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