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임원진 150명 참석 임원회의
창의적 도전 · 지속적 실행 통해 미래 준비
위기 기회 삼는 일신우일신 각오도 주문
정부 규제완화엔 과감한 투자로 화답
에너지 · 유통 등 사업구조 재편 역량강화
GS그룹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올 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을 이루기 위한 허창수 회장의 결단에 따른 조치다.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16일 오전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올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위기 관리와 창조 경영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금 세계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엔저 정책, 신흥국들의 경제위기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창의적 도전과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내부의 비효율을 재확인해 혁신의 기회로 삼고,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해 투자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트렌드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각오를 다져 회사 기본체질을 개선하고 진정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미래사업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부의 정책노력에 대한 화답도 내놨다.
그는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늘려 내수 기반을 다지고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GS도 기본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R&D 투자를 포함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계속해야만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고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기도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의 기본체질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나가기 위해 올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S칼텍스는 제3 제품 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ㆍ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6000억원을,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2월말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GS E&R(옛 STX에너지)도 GS동해전력의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추가투자를 계획 중이어서 GS그룹의 올 실제 투자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