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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 ‘국정원’ 발언 논란에 ‘대타 진행’ 라디오 하차
엔터테인먼트| 2014-04-16 13:56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정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한석준 KBS 아나운서가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KBS에 따르면 한석준 아나운서는 부친상을 당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을 한주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발언이 논란이 되자 16일 방송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한석준 아나운서 대신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한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에서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를 통해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을 전하던 중 문제가 될 만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한 아나운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함께 진행을 하던 위재천 기자가 이에 “아…그렇죠?”라고 답변했지만 한 아나운서는 “이게 어느 정도는 또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도 있는…”이라며 발언을 이어가다 “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나요? 알겠습니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됐군요”라며 국정원 발언을 정리했다. 

[사진=OSEN]

방송 직후엔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비롯해 SNS를 통해 한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한 아나운서는 방송 말미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갔습니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게 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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