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세라티의 시원한 질주…올해 생산량 3배 늘린다
뉴스종합| 2014-04-17 09:54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자가 운전자들의 ‘드림카’, 이탈리아 마세라티가 세계 경기회복세를 타고 속시원하게 질주하고 있다. 올 들어 차량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올해 생산량을 20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올 들어 한달에 3500대씩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연간 목표 생산량을 4만2000대로 높였다. 이는 경기 침체 그늘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해 1만5400대와 비교해 2배 많은 수치다.

모회사 피아트는 생산 증대와 함께 유럽에서의 판매 전략을 대중적인 일반 모델에서 수익성이 높은 ‘럭셔리카’로 바꿀 계획이다. 변화의 핵심 축이 스포츠명차로 유명한 마세라티다. 마세라티는 올 제네바모터쇼에서 고가의 컨셉트카 ‘알피에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르조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달 6일에 ‘알피에리’ 마케팅 전략을 포함한 2018년까지 5개년 중기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략에는 추가 인수합병(M&A)도 담길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는 소형차부터 중형차, 고급 세단, 스포츠카, 지프차까지 전 제품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추가 기업 인수에 나선다.

또 마세라티가 성장 발판으로 삼는 새로운 타깃은 젊은 소비자다. ‘기블리’(6만6900달러), ‘콰트로포르테’(10만2500달러)는 과거에는 대략 45세 소비자 구미에 맞췄던 모델들이 지금은 미국의 20대 후반 젊은층을 끌어당기고 있어서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런 프로젝트가 유럽에서의 손실을 끝내고, 대량해고된 수만명의 근로자를 복직시키게 할 것”이라며 “크라이슬러 배급망을 활용하면 고가 차 판매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매출(17억유로) 보다 53% 증대시킬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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