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00만원 이상 예치땐 외국계 유리
뉴스종합| 2014-04-18 11:11
한국씨티은행 ‘참 착한 통장’ 인기
5000만원이상 무조건 연2.5% 금리
온라인 거래 많으면 ‘KDB다이렉트’
타은행 ATM 이용시 수수료 공짜

저금리와 증시 부진, 부동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단기간에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정기예금금리(3개월 상품)가 0.1%대인 반면, 수시입출금식 통장의 경우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수시로 자금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은행들도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상품마다 성격이 조금씩 달라 꼼꼼히 살펴볼 필요는 있다. 세부조건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치 가능한 자금 및 자금 운용 목적에 따라 상품을 골라야 최상의 조건에 부합할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고액 여유자금 있다면=1000만원 이상 고액 자금을 예치할 투자자라면 외국계은행으로 향하는게 유리하다. 최근 한국씨티은행이 내놓은 ‘참 착한 통장’은 최저 연 0.1%에서 최고 연 2.5%(세전, 2014년 3월 31일 현재) 금리를 준다. 계좌이체 및 공과금 납부, 카드 결제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기존 기능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일간 잔액별 이율을 제공한다. 500만원까지는 연 0.1%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금액이 올라갈 때마다 금리가 올라간다. 5000만원 이상일 경우 별도의 조건없이 무조건 연 2.5%다.

SC은행의 ‘마이심플통장’도 눈여겨볼만 하다. 일별 잔액이 300만원 이하일 경우 연 0.01%, 3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2.4%의 금리를 준다. 다만 3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만 2.4%가 적용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당일 예금 잔액이 1000만원인 경우, 그 중 300만원에 대해서는 연 0.01%, 나머지 700만원에 대해 연 2.4% 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이용 많은 젊은층이라면=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거래를 많이 한다면 여기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찾아야 한다. KDB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입출금 통장’은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별다른 조건없이 연 2.25%의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다른 은행의 ATM에서 현금을 찾아도 수수료가 공짜라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지점수가 적고 오는 7월부터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 입출금’도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전 은행의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도 무료다. 10억원 이하면 가입이 가능하고, 모든 금액에 동일한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어 가입을 원하는 지방 고객은 서울을 방문해야만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소액이라면=20~30대의 사회초년생들이나 소액의 자투리 돈을 예치하고자 하는 월급쟁이라면 200만원 이하에도 연 2% 상당의 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노려볼만 하다. 평균 1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오히려 금리가 떨어진다. 외환은행의 ‘힘내라! 직장인 우대통장’은 만 18~35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결산기 평균 잔액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연 2.5%,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일 경우 연 1.0%, 200만원 이상일 경우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일정 급여이체 실적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급여통장’은 50만원 이하의 자투리 소액예금에도 연 1.95%의 금리가 적용된다. 직전 3개월간 2개월 이상 급여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이 있는 경우 ATM과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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