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세월호 침몰] 생존 선원 12명 ‘무전기'로 탈출 모의
뉴스종합| 2014-04-21 11:15
[헤럴드생생뉴스] 세월호에서 먼저 탈출해 생존한 선박직 선원 중 12명이 무전기를 통해 탈출을 교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 중 일부는 배가 침몰하려는 긴박한 순간, 탈출이 용이한 선교(브리지)에 한데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갑판원과 기관원 등 선박직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중 12명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한 수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박직 선원 중 일부는 침몰사고 당시 대부분 브리지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맨 위층에 위치한 브리지는 선체가 침몰할 때 맨 마지막에 가라앉게 되므로 탈출이 용이한 곳이다.

31분간 이뤄진 진도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의 교신 과정에서 세월호 선원은 지난 16일 오전 9시17분에 “지금 50도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도 구명복을 입고 대기하라고 했다.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라고 보고했다.

이후 세월호에서 갑판과 기관을 맡고 있던 선박직 선원들은 모두 탈출에 성공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살아남은 선박직은 선장 A씨(69)를 비롯, 1·2·3등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기관사 3명, 조기장·조기수 4명 등 15명이다.

한편 21일 현재까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탑승자 총 476명 중 구조자는 174명이며,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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