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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에 특급호텔 연회 줄줄이 취소
뉴스종합| 2014-04-21 18:58
[헤럴드생생뉴스]세월호 참사로 특급호텔 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업체나 공공기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은 4월 중에 잡혀 있던 기업체와 공공기관의 연회 등 행사9건이 취소됐다고 21일 밝혔다. 남산에 있는 밀레니엄 서울힐튼도 3건의 기업체 행사 예약 취소 사례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내에서 가장 큰 연회장을 가진 서대문구 연희동의 그랜드힐튼 호텔에도 5월에 잡혀 있던 대규모 행사가 잠정 연기됐고, 7월로 예정된 대규모 행사도 주최측에서 개최 확정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밖에 이 호텔에서 이달에 열릴 예정이던 의학회 행사 1건이 취소되고, 연기된 행사도 1건 있었다.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어버이날을 맞아 열 예정이던 가수 혜은이 40주년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가수협회와 협의해 내린 결론이다. 사전 예매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 조치했다.

또 이 호텔은 25개 와인 업체와 진행하기로 했던 ‘와인페어-구름 위의 산책’ 행사와, 비어페어 행사도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연회나 세미나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향후 특급호텔 행사 취소 사례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호텔 관계자는 “컨벤션 센터에 예정되어 있던 콘퍼런스나 행사 스케줄이 잠정적으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라며 “행사 관계자들이나 호텔 지배인도 세월호 참사를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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