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TV, UHD TV로 바꿔야 할것”…‘에볼루션 키트’도 긍정적 평가
”화면은 환상적…음향 시스템ㆍ스마트TV 인터페이스는 다소 미흡”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윗입술에서 땀을 발견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성전자의 65인치 곡면(커브드ㆍcurved) 초고해상도(울트라HDㆍUHD) TV(모델명 HU9000)로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시청한 뒤 남긴 극찬이었다.
WSJ는 22일 인터넷판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넷플릭스로 스트리밍해 본 후기를 남겼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스트리밍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제조업체와 손잡고 올 봄부터 드라마 등 UHD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WSJ는 후기를 통해 “삼성전자 UHD TV로 본 UHD 콘텐츠와 일반 블루레이 영상을 UHD급으로 보정한 콘텐츠, 모두 질적으로 뛰어났다”며 “UHD TV가 홈씨어터 르네상스를 불러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화 ‘월드워 Z’를 HD TV로 볼 때에는 개미 크기만한 사람들이 서로 밀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UHD TV로 보니 좀비의 공격을 받는 장면이었다”며 “휜 화면에 회의적이었으나 실제로 몰입하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소파를 TV 가까이에 놓아야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
TV에 꼽기만 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업그레이드해주는 ‘에볼루션 키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0달러(약 42만원)를 추가로 들이면 과거에 산 TV일지라도 최신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WSJ는 삼성전자 UHD TV의 화면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호평했지만 음향 시스템, 스마트TV 인터페이스 등 나머지 기능에 대해서는 다소 미흡하고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WSJ는 “UHD TV는 픽셀부터 화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놨다”며 “각 가정에서 대형 TV를 UHD TV로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