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안전이 최우선”…제주항공, 조종사에 ‘비행시간 조정요청권’ 부여
뉴스종합| 2014-04-23 10:32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제주항공은 조종사들이 스스로 개인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행시간 조정을 사측에 요청할 수 있는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을 부여해 업무강도를 낮춰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 제도를 60세 이상 기장에게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조종사 개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국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국제선 장거리 노선 또는 야간편 당일 왕복 국제선 배정을 최소화 하는 대신 국내선 및 국제선 근거리 노선을 위주로 배정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비행시간 조정요청권’ 부여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경력 및 신입 조종사 긴급 채용공고를 내는 한편 외국인 조종사에 대한 채용 기회 역시 확대해 안정적인 인력 확보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항공(JAL) 출신 일본인 기장 1명이 근무 중인 제주항공은 홍콩, 일본, 포르투갈 국적 외국인 경력 조종사 3명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총 60여명의 조종사를 신규 채용키로 하고 경력기장, 경력부기장, 신입부기장에 대한 모집을 시작했다. 지원자는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제주항공 채용사이트(recruit.jejuair.net)에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심사와 필기시험(경력자는 제외), 모의비행장치 테스트와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사의 업무강도는 항공기의 안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키로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제도 시행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은 신규 채용을 통해 해소해 나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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