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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감량’이 낳은 부작용 ‘노안(老顔)’
라이프| 2014-04-24 08:12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얼마 전 한 인기 개그맨이 해외 유명 패션쇼 무대에 서는 도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달 만에 18kg의 살을 빼는 폭풍감량을 감행해 화제가 됐다.

평소 100kg에 육박하던 체중이 80kg대로 줄어들면서 예전보다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됐지만 단기간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는 노안의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방송에서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다 보니 얼굴에 노화가 오더라”면서 “또 무리한 식단 조절과 운동 때문에 쓰러진 적이 있었다“고 말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을 털어놓기도 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성공을 해도 요요현상이 찾아와 예전의 몸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이어트로 몸무게가 빠질 때는 근육과 지방이 동시에 빠지지만 요요현상 후에 살이 다시 찌게 되면 지방량만 늘어나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반복될 경우 도리어 비만 체질로 변해 고도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단기간에 시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뼈와 근육이 약해진다. 또 위염, 생리불순,-무월경, 피부 늘어짐 등 몸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단백질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손톱과 발톱이 쉽게 갈라지거나 탈모 현상이 올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태아의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현저하게 늘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다이어트로는 체중감량이 쉽지않은 고도비만환자의 경우 위밴드수술은 하나의 대안이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는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실리콘 밴드(랩밴드)를 삽입해 밴드를 조이거나 헐렁하게 함으로써 체중 감량을 효과적으로 돕는 방법이다. 필링(Filling)은 생리식염수를 특수 바늘로 주입해 밴드를 조여 위의 크기를 작게 하면 음식 섭취량은 줄면서 포만감은 빨리 느끼게 된다. 반대로 언필링(Unfilling)은 특수 바늘을 이용해 생리식염수를 제거해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넓게 만들어주면서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밴드를 비교적 헐렁하게 감아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에 따라 밴드를 점차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한다. 따라서 한번에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고 천천히 살이 빠지므로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관리과정 중 형성된 올바른 식습관으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극단적인 다이어트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선택해 장기적인 목표 아래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다이어트를 시행하기 어렵다면 위밴드수술 후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량한 뒤 운동을 함께 병행하면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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