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1~3월)에 매출액 3조7427억원, 영업이익 1조57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대비 233.6%, 직전분기대비 34.7%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작년동기대비 34.6%, 전분기대비 11.1% 불어났다.
D램(RAM) 생산 정상화에 따라 계획대로 전 분기 대비 20%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한 데다, 우호적인 시장 상황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서 매출과 이익의 쌍끌이 성장을 이끌었다. 낸드(NAND) 부문이 모바일향 제품 수요의 약세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출하량은 8%, 평균판매단가는 14%나 하락한 여파를 상쇄하도고 남은 셈이다. 매출 비중은 D램이 80%, 낸드가 17%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SK하이닉스 경영 효율성이 높아진 부분이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72.56%에서 작년 4분기 59.86%로 낮아졌는데, 올 1분기 이를 56.37%까지 낮췄다. 그만큼 원가혁신을 이뤄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매출액 대비 16%대였던 판매관리비 비중은 올 1분기 15% 초반으로 낮췄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작년 1분기의 11.4%나, 작년 4분기의 23.3%보다 월등한 28.24%에 달했다. 지난 해 3분기 29% 이후 최고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8020억원으로 전분기(789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며 시장예상치를 만족시키는 데 그쳤다. 법인세 비용을 직전분기(450억원)보다 4배 가까이 많은 1670억원으로 책정한 까닭이다.
한편 실적개선과 함께 투자활동도 활발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투자활동 순현금지출은 1조560억원으로 작년동기 5890억원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1900억원을 차입하면서까자 1조2310억원의 유형자산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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