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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테마주 ‘들썩’
뉴스종합| 2014-04-24 11:40
일진홀딩스 올들어 72.9% 올라
실적 개선 여부부터 따져봐야


6ㆍ4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의 테마주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테마주로 묶인 종목 대다수가 작년에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는 급등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유력후보들의 테마주로 엮인 14개 상장사의 2013년도 순이익이 190억원으로 전년의 547억원보다 65.3%나 급감했다.

매출액은 2조1200억원으로 1.0%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34.3% 감소했다. 3곳을 뺀 11개사(78.6%)의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5개사는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거나 적자폭이 커졌고 나머지 6개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평균 27.4%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보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14개 중 13개였다.

우원개발 주가는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테마주로 거론되며 올해 들어 30.9% 뛰었지만, 지난해 48억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일진다이아도 영업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실적개선과 테마주 효과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사례도 있다. 김 예비후보의 테마주인 일진홀딩스는 지난해 20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면서 주가가 올해 들어 72.9% 상승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인 모헨즈도 작년 순이익이 28억원으로 전년의 두 배에 달하자 같은 기간 57.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테마주가 실적개선 여부를 떠나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고 경고한다. 김수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은 “해당 기업의 실적을 꼼꼼히 따져가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실적개선이 나타났다고 해도 개선 정도와 기대할 수 있는 수익에 비춰 적정한 가격인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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