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김효준 BMW 사장, “i3는 메가 시티에 최적화된 이동수단”
뉴스종합| 2014-04-24 15:33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BMW i3의 주요 타깃층은 인류가 처한 환경문제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면서 동시에 메가 시티(거대 도시)에 최적화된 이동수단을 찾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순수 전기차 BMW i3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은 i3의 주요 예상 고객층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초반 응답성이 굉장히 빠르고 코너링 시 회전 반경이 짧은 i3는 서울 같은 메가 시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친환경성ㆍ효율성 등에서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5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i3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전기차를 비교 시승해봤다”며 “이 중 i3는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한 BMW의 성격을 그대로 계승한 덕분에 다른 차량과의 성능 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3는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 25.5kgㆍm, 제로백 7.2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주행 거리의 경우 완전 충전하면 최대 132km까지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 방식으로 80% 충전까지 30분이면 충분하고 완속 충전의 경우 100% 충전까지 3시간이 소요된다. 봄ㆍ가을 평균 부하 전기세 기준으로 1회 충전 요금은 약 1330원이 들 것으로 BMW코리아 측은 내다봤다. 한 달 주행 요금으로 환산시 3만2500원이 드는 셈이다.


국내 가격은 같은 옵션을 장착한 차량을 독일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300만원가량 싼 5800만~690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 사장은 “한국은 BMW에게는 전략적 시장이기도 하고 전기차 시장이 아직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가격을 내렸다”며 “다만 가격을 내린 만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MW그룹이 올해 한국 시장에 배당한 i3 물량은 250대다. 현재 제주도 공모를 통해 30대가 계약됐으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한 사전 계약을 통해 100대가 나간 상태다. 김 사장은 “오는 5월부터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i3가 인도될 예정이며, 높은 인기 때문에 지금 계약을 하면 약 5~6개월 정도 대기를 해야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이번 주말 독일 본사로 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늘어난 500대 가량을 들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는 i3 출시를 앞두고 이를 판매하고 사후 관리하기 위한 전문 인력 확충에도 전력을 다했다.

김 사장은 “세일즈 요원 200명, 서비스 요원 120명을 대상으로 i3에 특화된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며 “교육을 마친 세일즈 요원들은 각각 전국 6개 딜러사가 운영하는 6개 전시장에, 서비스 요원들은 6개 딜러 7개 지점에 배치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BMW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BMW는 지난 3월 국내 시장 전기차 확산을 위해 포스코ICT, 신세계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재 전국 이마트 60개 지점에 충전기 122대가 설치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현재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프리미엄 아울렛 등과 추가 충전소 설치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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