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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농업大 친환경 동아리…농작물패션쇼, Farm Table…
라이프| 2014-04-29 07:52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농민들은 농사 외에 다른 것은 잘 모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들의 끼는 ‘순수의 힘’과 어우려져 환경을 사랑하면서도 인기 많은 농업 상품을 생산, 가공하는 휴머니즘으로 이어졌다.

동아리는 연극, SNS, 기타치는 농부들, 노래하는 농부들, 난타, 독서하는 농부, 댄스동아리 등 7~8개이고, 자기가 키운 농작물로 음식을 지어 먹었을때 맛과 건강 모두를 얻은 사례를 적는 교내잡지 기고문 작성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농작물은 국민의 식탁위에서 빛나기에 벤처농업대학은 2012년 ‘The Farm Table’이라는 잡지를 발간했다. 권영미 사무국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내 농작물에 대한 자랑을 농업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감각으로 써보라고 했는데,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권국장은 “농민 학생들의 수준높은 글솜씨를 보고 너무 놀랐다. 이 분들은 자연과 벗하고, 애지중지 농산물을 건강하게 키워내면서 문화적 문학적 소양도 풍부하게 쌓였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The Farm Table’에서 소개한 내용은 서울 방배동 ‘농가의 식탁’이라는 벤처농업대학 서울사무국 겸 식품 시연장소에서 현실화한다. 비슷한 시기 비매품 잡지 ‘Food Culture’로 만들었다. ‘식문화 스쿨’ 과정 학생들의 ‘옥고’가 넘쳤기 때문이다.

연극 ‘촌(村)이 웃었다’에 출연진으로 캐스팅되려면 30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한번 캐스팅되는 건 영광이기 때문에 모두가 오디션 연습에 열중한다. 귀농자가 방황끝에 정착하는 내용인데, 오디션은 ‘로미오와 쥴리엣’의 한장면 ‘창문을 열어다오’였다. 오디션션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슈퍼스타를 꿈꾸는 농민들 표정마다 진지함이 넘쳤다. 극중 군수역할을 했던 장성훈(52)사장과 귀농자 역을 맡았던 구정우(36)씨는 지난 19일 열린 졸업식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이밖에 댄스, 기타, 난타, 농작물 패션쇼 등 동아리활동은 벤처농업대학을 웃음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지난해 졸업생인 12기들이 자신들의 작물을 장식물 또는 옷 삼아 패션쇼를 벌인 것은 캠퍼스 전체를 한바탕 웃음 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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