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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빙 피플] 올가니카 CEO …잘나가는 벤처 大 졸업생들
라이프| 2014-04-29 11:09
권영미 벤처농업대학 교수 겸 사무국장은 졸업생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례를 묻자 여러 제자들을 거론하다 9기의 최정휘<사진> 올가니카(재학당시 천보 내츄럴푸드) 대표를 첫 손에 꼽았다. 권 사무국장은 “최 대표의 열정과 창의력, 휴머니즘이 깃든 올가니카는 이젠 대기업”이라는 말로 최대표의 농업경영능력을 높이 샀다.

권 국장에 따르면, 2009년 4월 벤처농업대학에 입학한 최 사장은 ‘아이디어 뱅크’로 통했다. 토론을 좋아했고, 어떻게 하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친환경 곡물을 만들 수 있을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교수들과 연배가 위인 동기생 형들의 지식과 경험 속으로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는 것이다.


유기농 쌀 브랜드 ‘천작(天作)’을 비롯해 잡곡, 견과류, 가공식품 등 180여종의 식품<사진:선물세트>을 판매하는 올가니카는 국내 양곡업체로는 처음으로 한국능률협회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인증을 받았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인증하는 우수 농식품 생산농장(스타팜)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 사장은 어쩌다 틈이 생기면 충남 금산군 교정을 방문해 후배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벤처농업대학 예비농업스쿨 재학생들 몇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농업법인 ‘자야’ 역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제일기획에서 23년 근무한 홍성훈씨, 로펌 사무장 출신인 이상영씨, 포스코건설 출신인 최영수씨, 선박 엔지니어 경력의 권태종씨, 컴퓨터 전문가인 한경택씨는 협동조합 형태의 법인을 만들어 인터넷,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건표고와 표고장아찌 등 가공제품과 오리 사과 딸기 등 1차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매출 상승세가 뚜렷해 3년내 5억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 사는 김용희, 박향숙 부부는 광어 양식업에 실패한 뒤 벤처농업대학 MBA 과정에 입학했다. 이들 부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혈액순환과 호르몬 활성화에 좋은 구절초꽃차가 노화도섬의 식생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낸다. 꽃차와 꽃물 생산을 주업으로, 남편은 전복, 부인은 해삼을 키워 수출하는 것을 ‘복수전공’으로 삼아, 주업은 부부협력으로, 복수전공분야는 부부경쟁으로 회사를 살지우고 있다.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자신의 돈벌이가 쏠쏠하자 노화도 전체르 ‘돈버는 마을’로 만드려는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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