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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기황후', ‘돈-권력’ 제압했으나 씁쓸한 고려사
엔터테인먼트| 2014-04-29 23:29
'기황후'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이 목숨을 건 계략으로 기승냥(하지원 분)의 적을 모두 제거하고 숨을 거두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타환은 골타(조재윤 분)의 탕약을 먹을 때마다 기억을 잃은 것을 알아챘다. 그는 또 기승냥으로부터 매박상단 수령이 황궁을 드나드는 것을 전해들었다. 의심을 키우던 타환은 다시 골타의 탕약을 마시며 깨진 그릇 조각을 움켜쥔채 잠을 이겼다. 그때 골타가 매박상단의 수령임을 알아챈 타환은 매박상단과 황태후(김서형 분)가 힘을 모아 기승냥과 자신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타환은 이에 기승냥을 일부러 매몰차게 대하며, 독만(이원종 분)의 도움을 받아 황태후와 골타 일당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는 황위를 황태후 쪽에 넘기겠다고 선포했으나 결국 탈탈(진이한 분)을 불러 황태후 일당을 제거했다. 타환은 결국 돈을 좇은 골타를 직접 칼로 찔렀다. 이후 권력을 좇던 황태후마저 자결했고, 염병수는 고려에 태어난 것을 한탄하며 고려촌 백성들에게 맞아 죽게 됐다.

최후 승자가 된 기승냥은 원나라로 끌려온 공녀들을 다시 고려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자신의 오라비가 고려왕에 죽게 된 사실을 전해듣고 고려왕을 제거하려고 했다. 몇 년후 기승냥은 탈탈의 죽음을 전해듣게 됐다. 기승냥은 과거 탈탈이 이른대로 북쪽으로 타환과 가기로 했으나 병약해진 타환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날 기황후는 기승냥이 모든 정적들과 측근들이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정리되지 않은 고려사의 씁쓸한 단면은 단숨에 흘러가 원나라의 권력싸움만 목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가 좇는 이상을 마지막 대사로 풀어내는 부분에서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전했다.

역사와 팩션의 경계를 오간 ‘기황후’는 이처럼 광대한 스케일과 배우들의 열연, 빠른 전개, 액션과 드라마가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숨 가쁘게 마무리됐다.

한편 '기황후' 후속으로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오연수, 백진희 등이 출연하는 '트라이앵글'이 오는 5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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