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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마지막회…지창욱-하지원, 끝까지 절절했다 '여운UP'
엔터테인먼트| 2014-04-30 13:51
'기황후' 속 하지원과 지창욱의 마지막 순간은 극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타환(지창욱 분)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종영을 맞았다. 죽어가는 순간만큼은 사랑하는 여인 승냥(하지원 분)의 품에서 행복한 미소로 눈을 감은 그의 마지막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타환은 자신을 독이 든 탕약으로 시해하려는 골타(조재윤 분)의 계략을 눈치 챘지만, 이미 약으로 퍼진 몸은 죽음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타환은 죽기 전에 황후와 아들 아유시리다라(김준우 분)를 위협하는 세력을 처단하기로 결심, 승냥을 위한 사력의 고군분투를 펼쳤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자신을 배신한 세력들을 처단하는 타환의 모습은 충신이라 믿었던 이들에게마저 배신을 당하면서도 승냥을 생각하는 순애보 그 자체였다. 평생을 외롭고 고단하게 살아왔던 그가 승냥에게 남긴 사랑한다는 고백은, 타환의 삶에 있어 기승냥이라는 여인의 존재가 전부였음을 짐작하게 해 더욱 애잔함을 더했다

특히 황제로서의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한 여자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선보였던 지창욱의 열연은 마지막 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고. 죽음 앞에서도 승냥의 안위를 걱정하는 타환의 애처로운 사랑은 배우 지창욱으로 인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타환은 마지막 가는 길마저 승냥을 위해 살았구나, 안타깝다" "이제 지창욱표 타환을 볼 수 없다니 아쉽다" "세상에 저런 사랑이 있을까? 타환의 사랑이 가슴아프다" "지창욱이 아니였으면 타환에게 몰입하기 힘들었을 듯" 등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승냥을 향한 타환의 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오롯했다. 때로는 풋풋한 설레임이었고 울분을 동반한 애증이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그의 불변한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절감하게 했다.

지창욱표 타환의 마지막 순간은 다시 한번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방극장을 애달프게 적신 그의 깊은 사랑은 오래도록 회자될 전망이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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