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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자료가 많아서” 문 닫은 한국해양구조협회 홈페이지
뉴스종합| 2014-05-01 17:49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구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구난업체 언딘과 해경 사이에 한국해양구조협회(이하 협회)가 유착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돌연 협회가 이번주 초부터 개선을 이유로 협회 홈페이지 접근을 막아 놓았다. 그런데 이처럼 접근을 막은 데 대해 협회 측은 “예전 자료들이 많이 있어서…”라는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놨다.

협회 측은 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홈페이지 개선이 필요해서 외부업체에 관리를 맡겨놓은 상태”라면서 “언제 홈페이지가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홈페이지) 공사가 끝나봐야 안다”라고 했다.

그런데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재차 묻자 “저희가 자료나 이런 것들, 예전에 올린 자료들 이런 게 많이 있어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협회 측은 예전 자료를 공개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선 “외주에 맡겨서 잘 모른다”라며 연신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편 협회는 해운업계 관련단체에 연회비 명목으로 매년 거액을 납부하도록 지시했으며 아울러 구조봉사를 위해 협회에 회원가입을 하는 경우에도 회비납부를 강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양경찰청 산하에 있는 협회가 인명구조보다는 해양 구난업체나 선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변질돼 활동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해경-협회 커넥션’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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