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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말바꾸기’ 일파만파…“일당 동원 청소년, 죄송”
뉴스종합| 2014-05-05 10:59
[헤럴드생생뉴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자 해당글을 지우며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올리고 뒤늦은 사태 수습에 나선 말바꾸기”라는 비난이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손에 하얀 국화꽃을 들고 서울역에서 시청 앞까지 행진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 외쳤다”며 “지인의 아이가 (3일)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은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대표가 올린 글이 온라인에서 파장을 일으키자, 글을 올린 후 몇 시간 후인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어젯밤에 올린 트윗 글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라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이어 정 대표는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세월호의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습니다.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습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주장은 이미 온라인에서 파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지인의 자제가 일당을 받았다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다”, “명확한 근거와 설명이 없다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하는가 하면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고로 학생들을 돈으로 선동하려 하는 세력이 있다면 큰 문제다”며 갑론을박을 편 상황. 이에 정 의원이 사과 글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다시 “확인되지도 않은 글을 올리면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냐”, “뒤늦은 말바꾸기가 정말 어처구니 없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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