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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공무원, 공공기관 감사ㆍ이사로도 ‘떼돈’
뉴스종합| 2014-05-06 10:25
[헤럴드생생뉴스]중앙부처 산하 공곡기관에서 낙하산 인사로 떼돈을 버는 것은 기관장 뿐 아니다. 상임 감사·이사도 최고 3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다. 이들 역시 전문성을 가진 인사보다는 정치권이나 주무 부처 출신 ‘낙하산’ 인사가 상당수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개된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주요 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연봉 현황을 보면 2013년 기준 상근 감사·이사의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기관은 금융위원회 산하 코스콤으로 감사는 3억1200만원, 이사는 3억2000만원에달했다.

같은 금융위 산하인 산업은행은 감사가 2억7200만원, 이사가 3억2700만원이었고, 한국정책금융공사는 감사 2억7200만원, 이사 3억원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산하인 수출입은행은 감사 2억8600만원, 이사 3억1200만원이었으며, 한국투자공사는 감사 2억8800만원, 이사 2억8300만원이다.

알리오의 임원현황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이들 기관 가운데 정치인이나 경제부처, 한국은행 출신 감사·이사가 없는 곳(공석인 경우는 전임자)은 전무했다. 보통 상임감사는 1명, 상임이사는 2∼3명이다. 이들 기관은 모두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지난해까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받지 않는다. 감시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임원진 보수도 억(億) 소리가 났다.

감사·이사가 있는 산업부 산하 33개 기관 가운데 한국원자력연료㈜는 감사가 1억8700만원, 이사가 1억9700만원으로 급여가 가장 높았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감사 2억100만원·이사 1억7600만원), 한전KPS(감사 1억7900만원·이사 1억9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21개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감사 1억5300만원·이사 2억200만원), 한국공항공사(감사 1억6100만원·이사 1억74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감사 1억5100만원·이사 1억7600만원)의 보수가 높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논란을 빚고 있는 해수부의 산하 기관 임원 보수도 산업부나 국토부 산하 기관에 준했다. 인천항만공사가 1억7600만원, 해양환경관리공단이 1억5300만원, 선박안전기술공단이 1억46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상임이사 3명 중 2명이 여당 및 해수부 출신이었으며, 해양환경관리공단은 3명 모두가 해수부 또는 해경 출신이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3명 중 1명이 전직 해수부 관료였다. 이들 3개 기관의 기관장 모두 해수부 출신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산하 기관 중 각각 9개 기관과 16개 기관이 감사 또는이사를 뒀다. 이들 임원의 연봉은 적게는 7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에 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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