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거주용 부동산은 뉴욕 주의 대표적 부촌 이스트햄튼 퍼더레인에 위치한 18에이커(약 7만2843.42㎡)짜리 주택으로, 지난 5일(현지시간) 매매가 1억4700만달러(약 1503억67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정원과 연못이 딸려있는 이 저택을 매입한 주인공은 유명 헤지펀드 자나 파트너스의 ‘스타 펀드매니저’ 배리 로젠스타인이다.
‘가치투자의 귀재’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1990년 후반 사들인 이 주택은 지난 2009년 그가 사망하자마자 파트너였던 건축가 앤드류 고든에게 상속됐다. 지난해 고든이 사망하면서 유가족들은 재산 처분에 나섰고, 결국 로젠스타인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저택의 새 주인이 됐다.
미국 주택 거래 사상 최고가인 1억4700만달러에 팔린 뉴욕 주 이스트햄튼의 대주택 [사진=BIㆍBing Maps] |
그전까지 1위 기록은 몬타나의 광활한 목초지에 세워진 대저택 ‘브로큰 오 랜치’가 갖고 있었다.
브로큰 오 랜치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인기 축구 구단 아스널 최대 주주이기도 한 억만장자 스탠 크뢴케가 지난 2012년 11월 1억3250만달러(약 1355억5000만원)에 사들여 화제가 됐다. 12만3000에이커(약 497.76㎢)의 면적을 자랑하는 이 주택은 선리버 강의 풍광을 거실에서도 즐길 수 있다.
지난달에는 코네티컷 주의 단독주택 ‘코퍼비치팜’이 익명의 구매자에게 1억2000만달러(약 1227억5000만원)에 팔려, 미국 역대 주택 거래가격 상위 3위에 올랐다.
1890년대에 지어진 유서 깊은 주택으로 총 면적 50에이커(약 20만2342.82㎡)에 테니스장, 75피트 길이의 온수 수영장, 사과밭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1억9000만달러에 처음 매물로 등록된 이 주택은 지난달에야 주인을 찾게 됐다.
지난 3월 프랑스인 억만장자에게 팔린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플뢰르 드 리스(Fleur de Lys)’는 매매가 1억200만달러(약 1043억3600만원)로 6위를 차지했다.
텍사스 출신의 억만장자 데이비스 세이퍼스타인이 지난 1990년 지은 이 집은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설계됐으며, 실내에 영화관과 수영장 등이 들어서있다. 그의 전처인 수잔 세이퍼스타인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2009년엔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에게 구매를 제의해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코네티컷 ‘코퍼비치팜’은 단독주택 매매가 3위에 올랐다. [사진=David Ogilvy&Associates Realtors] |
지난 1월엔 뉴욕 시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연립주택 한 채가 1억달러(약 1023억원)에 거래돼 순위 공동 8위에 랭크됐다.
현재 미술 갤러리로 쓰이고 있는 2만500평방피트 크기의 이 맨션을 구입한 ‘큰손’은 다름아닌 카타르 정부다. 카타르는 거금을 들여 구매한 이 건물을 영사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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