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계약 중 세계최대 1조원 규모
삼성SDI는 니치콘에 2015년 상반기부터 30만대를 목표로 가정용 ESS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공급가와 가격 추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총 금액은 약 1조 원 규모다. 지금까지 알려진 ESS 공급계약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SDI는 니치콘과 지난 2011년 가정용 ESS 공급계약을 최초로 체결했다. 삼성SDI가 ESS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하면, 니치콘이 PCS(전력제어장치)를 추가하여 완제품을 제작, 최종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재 삼성SDI-니치콘의 ESS는 일본 가정용 ESS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래, 일본에서는 가정용 ESS가 전기절약이나 정전 등 재난 대비를 위한 비상전원으로 인기가 높다. 일본 가정용 ESS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72%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삼성SDI는 작년 10월부터 일본 이토추 상사를 통해 패밀리마트와 같은 일본 내 편의점, 소규모 점포에 ESS를 공급 중이며, 지난 2012년 6월에는 독일 KACO와 유럽 최대 규모의 ESS 공급 및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작년 2월에는 미국 익스트림파워(XP)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의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전지를 기반으로 한 1MWh급 ESS를 공급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독일 베막, 이탈리아의 에넬, 영국 S&C와도 ESS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신한은행 데이터센터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리튬이온 UPS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변전소와 연계한 ESS 실증사업을 시행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