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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은 ‘쇠심줄’
뉴스종합| 2014-05-08 11:56
글로벌 SNS업체들 잇단 부진속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깜짝실적



네이버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최근 성장성 둔화 우려로 주춤하는 상황 속에 가치가 빛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K-IFRS 연결 기준)이 189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607억원)를 18.11%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지난해 8월 인적분할 이후 18%대로 떨어진 영업이익률도 단숨에 30%까지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실적 상승 흐름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무기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다. 라인은 지난달 글로벌 가입자 4억명을 돌파했다. 여전히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연말이면 5억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일평균 가입자는 최근 80만~90만명으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미국의 왓츠앱(4월 현재 가입자 4억5000만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주요 가입자 국가도 한국과 일본, 대만, 동남아 등 다양화 돼 있어 중국에 편중된 위쳇보다 경쟁력이 있다. 현재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머문 라인은 게임과 광고를 통해 빠르면 2분기부터 순익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점이 문제일뿐 방향성은 위를 향하고 있단 것이다. 때문에 최근의 주가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주가는 3월 10일 85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미국 기술주 하락의 여파로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7일 73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실적을 공시한 이날 오전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트위터 주가가 18% 급락한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 주가 약세는 실적 이슈 때문이 아니라 라인의 가치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2, 3분기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는 만큼 트위터 등 미국 기술주보다 조정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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