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오른 경기지사 대결 南 VS 金 설전 가동
뉴스종합| 2014-05-12 10:47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경복고등학교 동문 사이에 같은 교회를 다닐 정도로 인연이 깊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이 각각 당내 경선을 통과한 뒤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설전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1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상대방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감추지 않았다.

남 의원은 김 의원을 가리켜 “저보다 17년이나 선배님이시라 한참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인품과 경륜이 훌륭하시다”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도 남 의원에 대해 “아주 좋은 이미지를 잘 관리해온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남 의원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에서 내가 조금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평을 해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경필 후보가 이야기했던 슈퍼맨펀드처럼 30분이나 1시간 정도의 프리젠테이션만 보고 청년창업가를 선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CBS라디오에선 공세가 더욱 짙었다. 남 의원은 “김 의원이 아주 관료 중에서도 부총리 같은 중요한 직을 여러 번 하셨다는 게 거꾸로 기존질서를 깨기에는, 새로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에는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리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자리가 경기도지사를 뽑는 자리인데 정치는 이미지로 할 수 있지만 경기도정은 실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남경필 후보는 20년간 정치하면서 무슨 일을 했느냐”며 “반면 나는 경제교육부총리,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내세웠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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