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에 힘입어 198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9포인트(0.92%) 오른 1982.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8.14포인트(0.41%) 오른 1973.08로 장을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폭을 늘리면서 1,98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2.13포인트(0.68%) 오른 1만6695.47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896.65까지 오르며 지난달 2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4억원, 125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48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1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2963억원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949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도 대다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기계 업종이 2.5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철강금속(1.73%), 종이목재(1.71%), 의료정밀(1.60%) 등도 올랐다. 비금속광물(-1.18%)과 통신업(-0.96%), 전기가스업(-0.5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NAVER가 미국 나스닥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4%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현대중공업(2.97%), LG화학(2.19%), 기아차(1.58%), 현대모비스(1.57%)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SK텔레콤(0.90%)과 한국전력(-0.61%) 등은 내렸다. 전날 일제히 상승했던 삼성그룹주는 종목마다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37% 오른 140만70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생명(-0.10%)과 삼성물산(-0.15%) 등 다른 계열사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5.76포인트(1.04%) 오른 557.16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5원(0.22%) 오른 1022.1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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