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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재, 170명 이상 선발” 글로벌기업 대거 방한…구직자 2000여명 몰려
뉴스종합| 2014-05-15 07:53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일본 완성차 빅3, 마루베니ㆍ스미모토 등 일본의 대표적인 상사(商社), 세계 최대 광고회사 덴츠 등을 포함한 53개 일본 글로벌 기업과 11개 유럽기업이 대한민국 청년 인재 선발을 위해 대거 방한했다.

사전에 제공된 이력서를 바탕으로 15일 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는 면접 건수만 3000건에 달하며, 방문자들을 위한 현장 즉석 면접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국내 인재들의 글로벌 기업 취업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예정이다.

코트라(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청년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2014 글로벌취업상담회’를 15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에는 일본기업 중에서 매출액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기업 26개사, 업계 1위의 중소ㆍ중견 기업 등 다수의 초우량기업이 포함됐다. 참가 기업들은 영업 관리직, 기술직, 생산관리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한국인 청년 1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한국인 청년 채용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쿠보타(Kubota)의 인사 담당자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성실한 한국 청년을 채용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며 “채용 인재는 향후 일본 및 동남아 국가에서 근무할 예정”라고 밝혔다. 작년 글로벌취업상담회에 이어 올해 다시 행사에 참가한 덴츠사 관계자는 “작년에 채용한 한국 청년 인력이 한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진취적이고 의욕적인 한국인 인재를 추가 채용하기 위해 이번 상담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업상담회에는 사전 등록한 청년 구직자 천 명과 당일 현장에서 등록한 구직자 등 20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장에서는 나브테스코(Nabtesco), 마루베니(Marubeni), 하쿠호도(HAKUHODO) 등의 일본기업이 회사 비전 및 채용정책을 설명하는 ‘채용설명회’도 개최된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중소ㆍ중견기업 30개사가 자사의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할 중견ㆍ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해외진출기업 채용상담회’도 함께 열린다. 이들 28개 참가기업 중에는 국내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유턴기업 2개사도 포함됐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는 청년에서 장년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해외취업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본·유럽의 주요기업, 해외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 등 일자리 질이 높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 청년의 해외진출이 우리나라의 무역·투자 확대로 연계되도록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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