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유아 아토피 치료에 대한 두려움 없애는 것이 첫발
라이프| 2014-05-15 11:45

유아아토피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아토피 치유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또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 등에서도 수시로 임산부 및 엄마들을 대상으로 유아아토피 예방을 위한 강좌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 또는 관련 업계들이 아토피피부염과의 한판 승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유아아토피 환자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며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유아아토피 환자를 둔 부모들의 걱정 또한 커져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5월 2일 키즈&베이비 매거진 아망이 주최한 산모교실에서 잠실 우보한의원 김정현 원장이 강의한 ‘유아아토피를 예방하는 한방육아법과 임신소양증 대처방법’ 강좌에는 임산부와 부모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몰려들었다. 유아아토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00만 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 중 9세 미만의 환자가 전체 환자의 57.3%로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가 넘는 아이들이 유아아토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들도 동일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유아아토피는 환자는 물론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조차 지치고 힘들게 만들어 버리는 아주 고약한 질환이지만 사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율은 오히려 성인아토피 환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성인아토피 환자에 비해 외부 자극에 대한 노출이 제한되어 발병원인을 찾기 쉽고 짧은 유병기간으로 피부변성이 적고 발생부위 또한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아아토피 환자의 조기치료는 현실적으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유아 연령 특성상 스스로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기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성인들과 동일하게 진행되는 치료과정을 적용할 경우 이에 거부감을 느끼고 치료를 기피하는 사례가 흔한 까닭이다.

잠실 우보한의원 김정현 원장은 “산업사회에 따른 환경오염과 서구화된 식생활 및 생활습관 등으로 유아아토피 환자가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초기부터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악화를 방지하고 성인아토피로의 이환을 방지해야 한다”며 “다만 유아아토피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치료과정을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보한의원은 유아아토피 환자의 치료과정에 거부감을 최소화시킨 보우아이프로그램을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고 있다. 보우아이프로그램은 유아아토피 환자가 갖기 쉬운 병원 또는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심리적 안정감 속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우아이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의 제공을 들 수 있다. 아픈 친구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쓰다듬어 준다는 의미를 가진 손 모양의 치료요정 보우 캐릭터는 병원과 치료과정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시켜 주고 있다.

치료과정 또한 유아아토피 환자의 연령대적 특성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농축 정제한 시럽형태의 한약과 피부손상을 개선시키고 보습기능을 강화하는 아토킥 수딩크림과 젤, 피부건조에 따른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아토킥 수딩미스트 등 외용제로 유아아토피 환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우아이프로그램은 치료과정의 적용여부 또한 상담과 함께 각종 검사를 통해 증상을 진단한 후 결정하고 있다. 유아아토피 환자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셈이다.

김 원장은 “유아아토피는 발병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성인아토피 환자에 비해 치료효과도 높고 성인아토피로의 이환도 막을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유아아토피 환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치료과정을 적용해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장은 유아아토피의 경우 발병 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임신단계와 육아과정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임신소양증에 대한 치료와 출생 후 육아과정이 유아아토피 예방에 중요한 관건이 된다는 것.

사실 임산부의 상당수는 임신소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을까 싶어 고통을 감내하면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임신소양증은 방치할 경우 가려움증에 의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태아에게 태열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유아아토피의 예방을 위해서는 임신소양증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생 후 육아과정도 유아아토피 예방을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일찍이 한방에서는 양자십법(養子十法)이라고 해서 육아의 10가지 원칙을 정해 놓고 있다.

즉, 등과 배, 발,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머리와 심장, 가슴부위를 서늘하게 해주며 낮선 사람이나 이상한 물건을 보여주지 않고, 독한 약을 먹이지 않으며 목욕을 필요이상으로 너무 자주 시키지 않는다는 것들이 그것이다. 물론 이같은 원칙에 따라 육아를 시행한다면 유아아토피의 예방이 일정 부분 가능해진다.

김 원장은 “유아아토피는 환자는 물론 부모들까지 힘들게 하는 골치 아픈 질환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소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임신 중이나 출생 후 육아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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