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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탄광 폭발 사고 사망자 282명…매몰 140여명 생존 희망 가물가물
뉴스종합| 2014-05-16 06:26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터키 서부 소마 탄광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82명으로 늘었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15일 “지난 12시간 동안 생존자 구조는 전혀 없었다”며 사망자 가운데 217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전해졌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탄광 안에 있던 787명 가운데 부상자를 포함해 생존자 363명이 구조되고 282명이 사망했으며 140명이 갱도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대는 이날 새벽 2시부터 구조작업을 재개했으나 사고 당시 발생한 화재가 아직 진화되지 않아 일산화탄소가 갱도 안에 가득차 아직까지 갱도 안에 갇혀있는 광부 140여명의 생존에 대한 희망은 시간이 갈수록 사라져가고 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사고가 갱도 안의 전력설비가 폭발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메탄가스 폭발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터키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공공노조연맹(KESK)은 이날 이번 탄광사고 참사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였다.


마니사주 소마군에서는 전날 수백명의 주민들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기자회견장 주변에서 ‘살인자’라고 비난하고 총리의 차를 발로 차는 등 분노를 터뜨렸다.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대도시에서도 전날 밤늦게까지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스탄불 서부의 이즈미르에서는 탄광사고 참사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온 약 2만명의 시위대에 경찰이 두차례에 걸쳐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좌파계열의 카니 베코 무역노동조합연맹(DISK) 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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