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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공동 안전공약 만들자” 鄭 “문제제기 막으려는 속임수”
뉴스종합| 2014-05-16 10:18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전 공약을 같이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 “서울시 지하철의 공기 질을 공동 조사하자는 제 제안을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 후보는 박 서울시장에게 “서울시 지하철의 공기 질이 매우 좋지 않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하철 공기 질이 법정 기준치를 충족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서울시 지하철 역사 내 공기 질을 측정하는 공동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 시장이 “안전엔 여야가 없다. 서울시 안전을 책임질 핵심공약은 공동 발표하자”고 답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정 후보는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함께 만들자는 건 고려할 수 있지만, 공약의 기초가 되는 공동조사를 안한다는 건 앞뒤가 안맞는다”라면서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제안이라기 보다 문제 제기 자체를 막기 위한 속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 시장이 수년간 발표한 지하철 공기질 측정 결과가 거짓일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면서 공기 측정 직전에 집중적으로 청소를 해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제 제안을 거부하는 건 (박 시장이) 안전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서울시는 지하철 공기 질이 법정 기준치를 충족한다고 주장하지만 대합실, 역무실, 승강장 등 여러 장소의 평균치만을 공개하고 있다”며 “역사와 객실 등의 개별 측정치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한국대기환경학회 측정결과 1호선 수원역에서 청량리 구간의 모든 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등급을 받았다”며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됐다”고 설명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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