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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태양광 업황, 기업 실적에 효자노릇
뉴스종합| 2014-05-17 14:00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한동안 지속된 업황 부진으로 관련 기업의 수익성을 해치는 걸림돌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많은 이익이 발생하면서 상당수 기업의 실적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사업의 역할이 컸다. 작년 1분기에는 27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태양광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29%에 달하는 241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해당 사업 부문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전문가들은 한화케미칼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유통부문과 소재ㆍ건자재부문에서도 이익 개선을 예상한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을 1분기보다 27억원 증가한 857억원으로 예상,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홀딩스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5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웅진홀딩스의 실적 회복에 결정적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신성솔라에너지 역시 올해 1분기 1억296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 및 필름 제조업체인 에스에프씨 역시 올해 1분기연결 기준으로 약 13억1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1.7% 늘었다.

올해 태양광 사업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형민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초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한 뒤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훼손됐던 소재업체들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해 하반기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태양광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될 수 있으므로 폴리실리콘 가격도 올해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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