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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깜짝 실적 피아트…“한 차종 밀어주는 파격세일 통하네”
헤럴드경제| 2014-05-17 09:01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피아트가 한 차종을 확실히 밀어주는 파격 세일로 지난달 놀라운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17일 피아트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간 피아트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프리몬트’를 145대 판매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9대, 2월 11대, 3월 13대 등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 프리몬트는 1년간 한 달 평균 판매량이 약 7.3대에 그치며 총 87대만이 판매되는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피아트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전차종의 누적 판매량(1~4월)은 전년 동기(139대) 대비 무려 292.8%가 증가한 407대를 기록했다.

피아트가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한 원인은 SUV 프리몬트에 대한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피아트는 2013년형 프리몬트(부가세 포함 4490만원)에 대해 4월 중 구매할 경우 900만원을 할인해 3590만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바로 피아트는 대표적인 국산 SUV인 현대차 ‘싼타페 e-VGT R2.0 4WD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모델(3528만원)과 르노삼성의 ‘QM5 2.0 디젤 4WD RE ART’(3310만원인) 모델과 가격차가 72~120만원 정도 밖에 나지 않으며 국산차 고객까지도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피아트는 프리몬트가 수입 2000㏄급 디젤로는 국내 유일의 7인승 4륜구동 SUV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것이 캠핑 및 야외활동에 적합한 계절이 되며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던 추세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구매 고객층을 분석했을 때도 개인 구매자 89%, 법인 구매자 11%로 나타나 패밀리카로서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피아트가 프리몬트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건 이유는 바로 지난 기간 판매량 부진으로 인해 많아진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피아트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2013년형 프리몬트를 모두 판매했다.

피아트 관계자는 “도로 위에 많은 수의 피아트 차량이 보이도록 하자는 전략 부문에서는 성공적이다”며 “다만, 이번 할인을 위해 많은 마케팅 비용에 사용됐고, 판매량은 많았지만 이윤 부분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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