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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광주 찾은 金·安, '전략공천' 거센 항의에 곤혹
뉴스종합| 2014-05-17 16:26

[헤럴드생생뉴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 전날인 17일 광주를 방문했다가 일부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대한 거센 항의를 받고 행사를 급히 마무리 짓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야당 대표들이 이처럼 항의를 받은 것은 굉장히 드문 일로,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민심의 반발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두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시 망월동 국립 5ㆍ18민주묘역에서 광주시당 주최로 열린 5ㆍ18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무소속 강운태ㆍ이용섭 후보 측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몰려와서 윤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바람에 기념식은 10여 분 만에 끝났다. 이들은 두 대표를 향해 “안철수는 물러나라” “낙하산 공천 웬말이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고 심지어 일부는 “개xx, 꺼져” 등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표와 당 관계자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간신히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만 마치고 추모사도 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행사를 마쳤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주위에서는 “안철수는 광주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민주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등 시위대의 고성이 난무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저녁엔 광주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 현안 및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광주시장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18일에는 시민과 지역 원로들을 만나 전략공천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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