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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vs 박원순, 후보 등록후‘지하철 공기질’ 에 기싸움
뉴스종합| 2014-05-17 21:32
[헤럴드생생뉴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17일 시내 지하철 공기 질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안전체험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후보가 전날 시내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 요구를 수용한 것과 관련 “응하겠다고 해놓고 아무 대답이 없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일”이라며 “공동조사에 대한 저의 제안에 하겠다고 해놓고 대답을 안하는 것은 저를 우롱하는 게 아니고 서울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마음에도 없는 지하철 공기 질 문제를 비롯 서울의 안전정책을 공동으로 하자고 한 것은 정말 안전과 관련 실제적인 일을 하기위해서라기 보단 공동 공약을 핑계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속임수”라며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박원순 스타일’로 여기까지 오셨는데 이렇게 계속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서울시가 매년 1회 실시하고 있는 공기질 측정은 형식적이어서 매우 무책임하며 저희가 YTN과 관련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와 차이가 컸고 법적 기준에 미치지 하는 것이 많았다”며 “더 이상 조사를 늦출 이유가 없기 때문에 내일 오전 9시에 양쪽에서 5명씩 참가하는 실무자회의를 열 것을 박 후보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께서 어제 지하철 공기질 조사를 1년에 2번 하고 있고 중요 역사는 한달에 한번 했다고 하셔서 관련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연락도 없다”며 “조사했다고 하셨으니 저희에게도 자료를 주시고 조사를 위한 모임이 내일 아침 9시에 열릴 수 있도록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정 후보의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 제안을 전격 수용했음에도 제안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책임을 박 후보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정 후보는 박 후보의 공동안전공약 발표 제안에 대하여 일주일째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서울시민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고, 지하철 공기질 문제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대변인은 이어 “지하철 공기질 문제는 공동 안전공약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다룰 수 있는 문제”라며 “정 후보가 진정으로 서울시민의 안전을 염려한다면 박 시장의 공동 안전공약 제안에 적극 화답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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