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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잔고 연중 최고치 5조 육박
뉴스종합| 2014-05-18 10:53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5월들어 신용융자 잔고(이하 신용잔고)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코스닥 투자에 대거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잔고가 4조9391억원으로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잔고가 4조9923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6월 7일 이후 최고치다.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신용잔고는 이들이 빌렸다가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이나 금액을 뜻한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의 신용잔고 증가 폭이 컸다.

코스닥 신용잔고는 지난해 12월 31일 1조8921억원에서 이날 2조3696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잔고는 같은 기간 2조2997억원에서 2조5695억원으로 늘었다.

신용잔고가 증가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시장 흐름이 바뀐 연초부터였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2월 초부터 본격 상승세를 타 지난달 18일 연고점인 571.23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14.25%나 오른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은 연고점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이탈하면서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칫 하락장이 형성될 경우 신용잔고 수량이 높은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상승기에 신용잔고 수량이 급증한 종목은 지수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폭이 클 수 있기때문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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