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6ㆍ4지방선거] 인천시장, 유정복-송영길 양자 대결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뉴스종합| 2014-05-19 08:19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6ㆍ4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투표일 17일 앞둔 인천시장 선거는 친박계인 장관 출신의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통합당 송영길 후보의 양자 대결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차기 인천시장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다.

지난 15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인천시장 후보등록을 마치고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두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며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유 후보는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면서 승리를 향한 선거 전략을 세웠다.

유 후보는 “경선 때 안상수 후보의 공약을 적극 수용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300만 인천시민이 행복한 도시, 경쟁력있는 국제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는데 2인3각의 마음으로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유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은 홍일표 인천시당 위원장 등 2명으로 늘었다.


유 후보는 “송 후보는 지난 4년간 인천을 부채ㆍ부패ㆍ부실이 가득한 오명의 도시로 전락시켰다”며 “그런데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인천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유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힘을 합쳐 인천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 후보는 최근 “그동안 중앙정부는 인천을 적당히 무시해 왔고 이것은 인천의 불행이자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며 “인천이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시민이 행복하다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의 행정경험과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 등의 기회를 살려 인천을 바꾸겠다”며 “나는 정말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얻으며 인천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측근들이 모두 인수위의 한 자리에 들어갈 생각 밖에 없다”며 “인수위 대신 예산확보팀을 구성할 것이며 예산을 확보하면 (인천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송 후보는 30년 세월동안 키워준 원동력은 온전히 ‘인천시민의 힘’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할 것을 명령해 달라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송 후보는 “20여일 후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을 때 코앞으로 다가온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 후보는 원도심 개발, 교통, 문화ㆍ환경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재선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송 후보는 도시철도 1호선 급행열차 도입, 도시철도 2호선 KTX역 연결, 청라, 검단, 서창, 논현까지 지하철 연장 등 대중교통망을 확충해 시민에게 출퇴근시간 30분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또 주거비ㆍ보육비 걱정없는 ‘누구나 집’ 5만호 공급, 원도심 정비구역 조합청산비용 최대 70% 지원, 81개 역세권 맞춤 개발, 공공기관 원도심 이전 등을 추진해 중산층과 서민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폐ㆍ공가 1500채 리모델링 문화시설 제공, 부평 미군기지에 공원ㆍ시립미술관 건립,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4년 전 민선5기 인천시 정부가 10조원이 다되는 부채를 떠안고 출범했지만 2조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며 전임 새누리당 시정부가 남긴 분식결산을 말끔히 정리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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