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옷이 날개다’ 훨훨 난 의류 브랜드
뉴스종합| 2014-05-21 16:19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옷이 날개다.’

의류 브랜드들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브랜드 가치의 고속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간 위축됐던 시장이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날개를 단 듯 지난해 성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사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의류 브랜드들을 종합한 가치는 29%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FT는 의류 브랜드가 자동차, 텔레콤, 기술분야 등을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의류 브랜드의 성장에 대해 소비자 신뢰 회복만큼이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기업공개(IPO) 등 의류 유통업계의 전략도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특히 자라는 명품 브랜드들의 전략을 모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고 한 전문가는 밝혔다.


빠른 해외 시장 진출도 성공 전략 중 하나였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미국ㆍ유럽 브랜드에 대한 구매욕이 큰 것으로 판단해 버버리 등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재빨리 진출 시키는 등 앞다퉈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랜드 순위권 밖이었으나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소유한 유니클로는 브랜드 가치가 58%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나이키는 55%(34위), 아디다스는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비통은 브랜드 가치가 14% 상승한 258억7300만달러로 평가돼 30위에 올랐고 스페인 인디텍스의 자라는 15% 상승해 37위를 차지했다. 에르메스(41위) 역시 14% 오른 성과를 보였다.


27% 오른 구찌는 60위를, 스웨덴의 헤네스앤모리츠(H&M)는 22% 6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영국의 패션업체 넥스트와 막스앤스펜서도 각각 39%, 16% 브랜드 가치가 향상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의류 시장이 광범위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브랜드와 좁은 틈새 시장에 집중하는 브랜드로 양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차별화 전략이 매출과 수익 향상에 중요한 경쟁력을 갖게 만드는 요소로 꼽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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