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약자들의 상호부조 공동체,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라이프| 2014-05-22 18:07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현대 일본의 지성을 대표하는 철학자 우치다 타츠루와 오타쿠 출신의 사회비평가 오카다 도시오의 대답집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밥을 나누는 약자들의 생존술에서 배우다’(메멘토)가 출간됐다. 무도가의 박력을 지닌 우치다와 경쾌한 사회감각을 가진 오카다는 이 책에서 세대론, 교육론, 경제론, 연애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이슈를 이야기하면서 시장경제의 몰락과 그 대안,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모색한다. 

두 저자는 대화의 공통기반이 사라진 사회, 욕망을 거세해버린 젊은이, 존경을 잃어버린 연장자, 교육을 포기한 학교, 성과주의라는 괴물이 만들어 놓은 일본 사회를 진단한다. 그 분석의 시각과 대안의 방법론은 ‘자기 구제와 공생의 삶을 위한 증여경제론’이다. 우치다 타츠루가 말하는 경제활동은 등가교환이 아니라 무언가 받아서 그것을 계속 돌리는 증여의 운동이다. 타인에게 상호부조의 방법과 연대와 공생의 기술을 전수해주는 것도 말하자면 ‘증여’다. 오카다 도시오는 증여경제는 인터넷 기반 사회에서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정보화 사회에서 증여경제의 속도를 효율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증여의 사이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간은 사회적으롯 성숙하고 공동체는 성장한다고 말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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