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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ㆍ미국 UHD TV 시장서 소니 크게 앞서
뉴스종합| 2014-05-25 09:08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UHD TV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소니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60.2%를 기록했다. 소니(13.6%)의 4.4배다.

삼성은 약 1년 만에 소니를 역전했다. 지난 해 2분기만 해도 유럽에서 소니의 점유율(52.4%)이 삼성전자(11.5%)를 4.5배 이상 앞섰다. 점유율 격차는 작년 3분기에 4%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고 4분기엔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엔 삼성이 거꾸로 격차를 46% 포인트 이상 벌렸다.

북미 시장은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삼성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북미 UHD TV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7.4%로 소니(23.7%)를 정확히 2배로 앞섰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는 같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성격이 비슷하지만 유럽 쪽에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면서 “올해 초기에는 삼성 커브드 UHD TV의 반응이 더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두 회사의 점유율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체 UHD TV 매출 점유율에선 올해 1분기 삼성(21.6%)이 소니(9.8%)에 배 이상 앞섰다. 작년 2분기에는 소니(42.4%)가 삼성(3.8%)을 10배 넘게 앞지르기도했지만 삼성은 작년 3분기 11.0%, 4분기 14.9%로 급격히 점유율을 높여왔다. 반면 소니는 작년 3분기 23.2%, 4분기 18.2%로 하향세를 보였다.

소니는 최근 UHD TV 신모델을 8종이나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가격도 49인치 32만 엔(322만원)부터 85인치 200만 엔(2014만원)까지 다양하다.



ken@heraldcorp.com



<사진설명>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한 ‘북미 딜러 컨퍼런스’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삼성 곡면(커브드) UH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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