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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朴대통령 지지율 반등 불구 MJ 지지율 ‘출렁’
뉴스종합| 2014-05-27 10:00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반등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수도권 선거에 출사표를 낸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특히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19일), 안대희 전 대법관 신임 국무총리 내정(22일),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사표 수리(22일)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 포인트 올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은 대구ㆍ경북에서 7% 포인트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서울이 4% 포인트, 인천ㆍ경기가 3% 포인트 순으로 올랐다. 여권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2% 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수도권에서 더 큰 폭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상승한 셈이다.

그런데 이 기간 정 후보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월 2주차(17~19일)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은 35.4%였지만, 3주차(23~24일) YTN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5% 포인트나 빠진 29.9%를 기록했다. 

갤럽(대통령 직무 긍정률), 방송3사(대국민 담화 전 지지율), YTN 여론조사(대국민 담화 후 지지율)

특히 정 후보의 지지율과 경쟁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매일경제가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31.2%로, 박 후보(50.6%) 보다 무려 19.4% 포인트나 밀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달 초 박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9.7% 포인트였지만 불과 8일 만에 19.1%까지 급격히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오히려 박 후보는 4일 45.6%, 12~13일 47.4%를 기록한 뒤 대통령 담화 이후 조사에서 53.5%를 돌파했다.

대통령 담화 이후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긍정률이 상승했지만,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유 후보와 남 후보의 지지율 변화는 거의 없었다. 유 후보는 31.8%에서 30.2%로 소폭 하락했고, 남 후보도 34.8%에서 34.4%로 사실상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지난 23~24일 YTN 설문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보는 유권자가 전체 응답자 수의 72.7%를 차지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과는 별개로,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개별 인물 경쟁력이 당선 여부의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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