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생애 첫차 구매자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차 판매량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3년에는 18만대를 돌파했다. 실제로 전체 신차 구입자 가운데 타 차급에서 경차로 이동한 비율 역시 높아졌다. 지난 2009년에는 4.1%에서 2013년에는 6.4%로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생애 첫 차 보다는 ‘생애 두 번째’, 세 번째 차를 보다 경제적인 모델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의 소비패턴이 경차로 시작해 중형, 대형 순으로 늘려가는 것이였다면 현재는 생애 두 번째 차라고 해서 꼭 차종을 늘리지 않는다. 오히려 중형이나 대형차를 타다 경차나 소형차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불어 기존차량을 유지하며 세컨드카로 경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경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세제ㆍ세금혜택(29%), 가격ㆍ구입조건(24%), 연비(13%) 등이 꼽힌다.
중고자동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고객문의팀 김인숙 팀장은 “차량 교환문의 시 경차로 중고차 대차하려는 소비자의 경우 세금혜택과 유지비 측면, 즉 경제성 때문에 경차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으며, 이러한 소비자가 이전에 비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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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차의 인기는 꾸준하다. 모닝은 베스트셀링카 10위권 안에 자주 오르는 모델로 올뉴모닝 디럭스 스페셜 모델의 신차가격은 1,050~1,214만원이며 2012연식 시세는 880만원 정도다. 3년 이내의 신차급중고차는 제조사 AS기간도 남아 있으며 차량관리 상태도 신차와 비교될 만큼 좋음에도 신차보다 약 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경차 특성상 감가가 낮아 추후 되팔 때에도 다른 차종에 비해 유리하다.
보다 넓은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생애 두 번째 차’로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엑센트, 프라이드, 아베오는 현대, 기아, 쉐보레가 각각 주력하고 있는 소형차 모델이다.
엑센트는 신차가 1,111만~1,824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비는 14.0~19.2km/l 수준이다. 2012연식 1.6 GDI 탑 모델의 시세는 1,210만원 선이다.
프라이드의 신차는 1,153만~1,656만원이며 13.3~14.5km/l의 연비를 지녔다. 프라이드 2011연식 4DR 1.6 CVVT SLX의 현재 시세는 800만원이다.
아베오는 1,295~1,626만원 선의 신차가를 보이고 있으며 연비는 14.2~14.7km/l 정도다. 중고시장에는 아베오 세단 보다는 해치백 모델의 인기가 좀 더 높은데 2012년식 아베오 해치백 LT 최고급형 트림이 현재 9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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